[매일경제] 리조트 '카펠라' 양양에 둥지…한류스타들도 청약했어요
등록일 : 2022.07.25

카펠라 글로벌 CEO 크리스티아노 리날디

북미정상회담 열렸던 리조트
한국 최고의 입지로 양양 선택
서울서 2시간, 접근성 좋고
문 열면 바로 앞에 송전해변
자연환경·콘텐츠까지 갖춰져

분양 3개월 만에 신청 마감
국내 슈퍼리치들 대거 참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났던 북·미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장소 카펠라 싱가포르. 그 카펠라가 대한민국 양양에 둥지를 튼다. 이미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류 스타와 재계 3세가 대거 참여하면서 사전예약 신청은 3개월 만에 마감됐다. 세계적인 슈퍼리치들이 소리 없이 몰려들고 있는 리조트·호텔업계 절대강자 카펠라 그룹의 비결은 뭘까. 서울 청담동 카펠라 양양 오너스 클럽에서 크리스티아노 리날디 카펠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그 철학과 콘셉트에 대해 들어봤다.

 

Q: 카펠라 양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불과 3개월 만에 사전예약 신청도 완전 마감됐다. 본사 평가는 어떤가.

 

(한국 레저족에게) 감사의 말씀부터 드린다. 카펠라의 한국 진출에 대해 크리티컬한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하이엔드·럭셔리 수요에 대한 유의미한 지표는 상향 곡선을 그렸다. '럭셔리 멤버십 클럽'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한국에 진출하는 데 최적기라고 판단했다.

 

Q: 재계·연예계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들었는데.

 

▷양양이라는 천혜의 공간에 첫 등장하는 럭셔리 호텔&리조트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재계 2~3세들도 상담 대기를 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Q: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는 게 인상적이다.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팬데믹 상황이 오히려 기회로 다가왔다. 카펠라가 추구해온 '럭셔리·언택트·프라이빗'이란 콘셉트에 슈퍼리치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카펠라 상하이는 국경 봉쇄 이후 오히려 중국 내 수요가 몰렸다. 카펠라 싱가포르 역시 스테이케이션(stay+vaction) 붐을 타고 호황을 누렸다. 방콕 하노이에 문을 연 데 이어 호주 시드니에도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 팬데믹이 골든타임이 되고 있다.

 

Q:  카펠라는 해외 진출에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도 해외 6곳에서만 운영 중이다. 원칙이나 기준이 있는가.

 

▷중요한 건 양이 아닌 질이다. 숫자에 연연치 않는다. 하나를 지어도 극강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최고 작품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당연히 입지 선정에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자연환경은 기본이다.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잘 갖춰져야 하고 명품에 대한 반감도 없어야 한다. 접근성 면에서도 레저수요가 강한 도심지를 선호한다. 현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하는데, 2~3년 내에 호주 시드니와 몰디브 리조트로 진출한다. 미국과 유럽, 중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Q:  한국, 그중에서도 강원도 양양을 택한 이유는. 카펠라 양양 프로젝트에서 어떤 가치와 비전을 보았나.

 

'어떻게 양양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오히려 되묻고 싶다. 카펠라 양양이 들어서는 송전해변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떡일 것이다. 서울에서 불과 2시간. 그곳에 바로 프라이빗한 해변이 펼쳐진다. 고객들이 객실 문을 열고 맨발로 나오면 바로 바다다. 여기서 카펠라만의 특별한 웰니스를 체험하게 된다. 카펠라 양양은 카펠라그룹의 독자적 스파 프로그램 '아우리가(Auriga)'를 업그레이드해 리론칭하는 플래그십으로 꾸밀 계획이다. 개발사인 아윰(AYUMM)의 양양에 대한 비전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세상에 없던, 상상조차 못하는 초럭셔리 리조트의 라이프 스타일이 양양에서 실현되는 셈이다. 기대해도 좋다.

 

Q:  이건 꼭 묻고 싶다. 새 업장을 열 때마다 각종 레저·관광 어워드를 싹쓸이하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

 

▷오너, 고객, 동료,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네 가지 약속(commitment)이 비결이다. 첫 번째는 현지 오너들의 가치 실현이다. 카펠라는 세계 지역마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한다. 현지 오너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이들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데 집중한 결과다. 카펠라그룹은 형식적으로 브랜드만 빌려주지 않는다. 형식적 개입이 아닌 개발 주체로 초기부터 강력하게 참여하고 디테일을 따진다.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안드레 푸(Andre Fu·카펠라 싱가포르), 장미셸 개디(Jean―Michel Gathy·카펠라 하이난), 구마 겐고(Kuma Kengo·카펠라 몰디브), 그리고 빌 벤슬리(Bill Bensley·카펠라 우붓과 카펠라 하노이)가 함께했다. 이번 카펠라 양양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티에리 분(Thierry Boon·Superset Design Studio)과 이기철(Kichul Lee·Architect K)이 참여한다. 두 번째는 고객에 대한 약속이다. 카펠라는 그저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니다. 그 지역 문화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다. 전 세계 카펠라에는 '컬처리스트'라는 직군이 상주한다. 사실상 지역 문화해설사 같은 개념이다. 문화적 욕구까지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약속도 빼놓을 수 없다. 열정 넘치는 직원들이 항상 함께한다. 이들에게 카펠라그룹의 문화를 전달하고, 그들이 또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마지막은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이다. 카펠라는 홀로 성장하지 않는다. 지역과 함께 큰다. 이들에게 받은 만큼 우리가 돌려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 카펠라 하노이에선 호텔과 투숙객들의 기부금을 모아 전기가 부족한 지역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Q:  카펠라는 언제나 혁신적인 디자인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카펠라 양양만의 콘셉트는.

 

▷키워드는 '웰니스'. 한국은 웰니스 데스티네이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여기에 프라이빗하고 고즈넉하며 때로는 신성한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카펠라 양양의 입지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실천하기에 최적의 스폿이다. (우리는) 카펠라 양양이 아시아의 대표적 웰니스 리조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곳에 오는 여행족은 개인별 맞춤 영양 식단과 운동, 마인드 테라피부터 라이프 코칭 세션까지 카펠라만의 스파·미용 트리트먼트로 구성된 통합적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카펠라는 최근 아우리가 스파 프로그램을 리디자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방과 발효음식 등 한국의 고유 문화를 접목해 세상에 없는 카펠라 양양만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Q:  서울 청담동 카펠라 양양 오너스 클럽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단순 홍보관 기능에 그치지 않고 미식과 예술 등 각종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더한 건 파격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다.

 

▷카펠라 양양 오너스 클럽은 카펠라 양양을 미리 느끼고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준비한 공간이다. 더 리빙 룸(The Living Room)에서는 리추얼을, 더 비스트로(The Bistro)에서는 퀄리티 있는 음식을 경험하며 카펠라 양양에 더 큰 기대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카펠라는 언제나 고객의 경험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

 

 

Q: 앞으로의 계획은. 카펠라 양양 외에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이 있는가.

 

2023 3월 카펠라 시드니가 문을 열고, 대만과 중국 난징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2주 전 카펠라 교토 오픈을 발표했고(2025), 카펠라 몰디브도 곧 문을 연다. 올해 말 2~3개 프로젝트가 더 추가된다.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은 언제나 설레고 긴장된다. 우리가 지금의 다짐을 잊지 않고 얼마나 정도를 걸어 나가는지 함께 지켜봐주기 바란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기사원문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009/0004995697?sid=103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2/07/651491/